영국 정부의 2009-2010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차기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1천750억 파운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자에 영국 정부의 차기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민소득의 12% 가량인 1천750억 파운드에 이르러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4월에 회계연도가 시작되며 2009-2010 예산안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정부 재정적자가 급증하는 주된 요인에 대해 FT는 일반 부처 예산이 2011년까지 고정돼 있는 점을 들어 영국 경제의 전체 외형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차기 회계연도의 공공 지출은 27년만의 최고 수준인 국민소득의 48%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전날 영국 경제가 올해 3.7% 위축되고 내년도에 0.3% 성장할 것이라는 금융계 예상을 요약한 보고서를 냈다.
FT는금융계 전문가들은 재정 적자 규모가 2009-2010 회계연도에 1천600억 파운드, 2010-2011 회계연도에 1천670억 파운드에 달할 것이라는 일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예산안 초안에서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2008-2009년도 재정적자를 1천180억파운드, 2009-2010년도에는 1천50억파운드로 예상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공공부문 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성장이 재무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