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매출 3조 원 달성…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입력 2023-0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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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9836억 원, 전년比 83%↑…경제 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 원, 영업이익 9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4333억 원(+91%), 영업이익은 4463억 원(+83%)씩 각각 크게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2조4373억 원, 영업이익 96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93억 원(+55%), 영업이익은 4316억 원(+80%)씩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9463억 원, 영업이익 2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3억 원(+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8억 원(+20%) 늘었다.

수주 확대 및 공장가동률 상승…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으로 외형 확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96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운영 효율 극대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4억 원(+68%) 증가한 74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억 원(+140%) 증가한 3085억 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은 16조5821억 원, 자본 8조9845억 원, 부채 7조5976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84.6%, 차입금 비율은 23.4%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억 원(+10%) 증가한 244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억 원(+180%) 증가한 604억 원을 기록했다.

경제 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3대축 중심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 도약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등 전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위탁생산(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착공 23개월 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24만 리터(ℓ)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4공장은 현재까지 글로벌제약사 8개사와 11종 제품에 대해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추가로 26개 이상 잠재 고객사와 34종 이상의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전체 생산 능력은 60만4000ℓ에 달해 CMO에서 30%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DEVELOPICK)’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4건, CDO 101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95억 달러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으며,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6종을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에 대해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위해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및 차세대 의약품 기술 기업의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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