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품에 넣으세요”…20대 사장님, 가장 많이 망한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2 코로나19 이후 서울시 자영업자 폐업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이후 폐업 위험률이 가장 높은 자영업 대표자 연령대는 20대다. 보고서는 “재창업 등 자영업으로의 재진입이 많은 점과 자본, 경험에 따른 노하우의 차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0대 다음으로 위험률이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20대의 0.93배 수준이었다. △30대(0.87배) △40대(0.80배) △50대(0.79배)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자영업 업종을 △소매 △숙박 △음식 △여가 △서비스 등 5개로 나눠 폐업 현황을 분석했다. 소매업 폐업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1월 408개에서 2021년 2월 268개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 7월 302개로 늘어났다. 폐업 수가 많은 업종은 편의점, 식료품 가게, 옷 가게, 의료용품 가게, 화장품 가게, 정육점, 휴대폰 가게 순이다. 숙박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에 있는 가게가 문을 닫으면 일대에 ‘도미노 폐업’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경 250m 내 같은 업종 가게 한 곳이 문을 닫으면 폐업 위험률은 1.67배에 이른다. 보고서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기간에 도미노 폐업의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보고서는 폐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