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성현주가 에세이를 발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최근 에세이 ‘너의 안부’를 발간한 성현주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성현주는 에세이 ‘너의 안부’에 대해 “2018년에 저희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이랑은 다른 형태로 살게 되었다”라며 “3년간 저희 아이를 온전하게 지켜낸 저의 기록”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절절한 모성애만을 담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웃으면서 읽을 수 있도록 웃을 수 있는 구멍을 많이 만들어놨다”라며 “책을 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게 같이 울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위로를 받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현주는 “책에는 제가 아이를 지켜낸 기록만 있는 게 아니라 병원 안에 제 세상을 만들어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다른 보호자들, 제가 아이를 지켜내는 동안 저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라며 “글을 쓰면서 그 사람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더라. 그 사람들이 베풀었던 마음을 복기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됐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성현주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아이가 집중치료실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보호자 대기실에 터를 오래 잡고 있었다”라며 “거기에 살면서 제가 본 세상을 바깥세상에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성현주의 책이 발간되고 정경미, 김경아, 장도연, 김민경, 조승희, 오나미, 신봉선, 박소영 등 많은 희극인들이 후기를 남기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성현주는 “후기를 써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너도나도 후기를 많이 써주는 것을 보며 희극인을 따뜻하게 만드는 건 뭘까,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성현주는 지난 2011년 6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해 아들을 두었지만, 2020년 투병 끝에 아들을 떠나보냈다. 이후 성현주는 지난해 12월 에세이 ‘너의 안부’를 발간했으며, 수익금은 모두 어린이병원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