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 계좌서 증발한 157억…"잊고 살겠다"

입력 2023-01-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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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뉴시스)
▲우사인 볼트. (뉴시스)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37)가 사기로 157억원을 날린 것에 대해 “잊고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깁슨 매쿡 릴레이 대회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금융 사기 후 첫 인터뷰다.

이날 인터뷰에서 볼트는 “힘든 상황이지만 평생 경쟁을 하면서 배운 것을 떠올리면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며 “사건은 변호사에게 맡기고 나는 가족에 집중하겠다. 너무 많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잊고 지낼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볼트는 지난 12일 자메이카 자산운용사 SSL 계좌 잔고가 1만2000달러(약 1500만원)로 줄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0년 이상 투자한 1270만달러(약 157억원)가 사라진 것. 이는 볼트가 가족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10년 이상 투자한 돈이었다.

SSL은 “지금은 해고된 전 직원이 대형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볼트 사례도 경찰에 신고했고 사법기관의 수사에도 협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SSL 직원은 재직 중 대형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직원이 볼트의 계좌에도 손을 댔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볼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1개를 손에 넣었다. 2017년 은퇴 했지만 현재까지도 그가 세운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400m 계주(36초84)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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