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직접 뛰는 네트워크사업…삼성전자, 에릭슨 출신 임원 2명 영입

입력 2023-01-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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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사업부 산하 신사업전략TF장 임명
‘미래 먹거리’ 이동통신사업 속도 붙을 듯
이재용, 전담조직ㆍ수주 등 직접 발로 뛰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삼성전자가 최근 네트워크사업부에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릭 얀슨 상무를 신사업전략TF장으로 임명했다. 함께 영입된 조미선 상무는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겼다.

이동통신 사업은 이 회장이 낙점한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신화를 이을 ‘플래그십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 업체 KDDI와 공동 진행한 5G 단독 모드(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미래 통신시장 개척 의욕을 보이면서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ㆍ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에는 5G 기술 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된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했고 2019년부터는 삼성리서치 차세대 통신연구센터에서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제1회 삼성 6G 포럼’도 열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교류하며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확대한 것도 이 회장의 네트워크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시네트워크와의 공급계약 당시에도 찰스 어건 회장과 북한산 등반을 하는 등 수주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2021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6대 기업 총수 오찬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에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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