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잠시 멈춘 中企 경기전망…제조업에서 소폭 반등

입력 2023-01-30 14:48 수정 2023-0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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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2023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3달간 평균 2.6p 내리 감소했지만…2월 0.1p 소폭 감소해 약보합세 전환
“전반적 경기전망 상승 위해선 내수 살아야…당분간 보합세 유지될 것”

석 달간 하락해온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내달 경기에선 약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은 멈췄지만 중소기업계는 올해도 고물가ㆍ고금리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특별한 상승 없이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3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85.1을 기록했지만, 평균 2.6p 내리 감소했지만, 2월에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하락을 잠시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한 배경은 제조업의 경기전망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5p 상승한 81.1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을 중심으로 11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음료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 11개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0.6p 하락한 76.1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0.1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 6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 4개 업종에서 지수가 줄어들었다.

올해 2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수출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영업이익, 자금, 원자재 전망과 역 계열인 설비·재고·고용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올해 1월 주요 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이 60%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55.5%는 새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39.5%) △업체 간 과당경쟁(33.5%) △고금리(28.6%)가 순이었다.

경영 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원자잿값 인상과 고금리 등의 응답 비중은 각 3.5p, 1.9p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인건비 상승과 업체 간 과당경쟁, 판매대금 회수지연 응답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 대비 0.5%p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6%p 하락했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통계부장은 “연초에는 정부 재정집행이 2월과 3월 중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약보합세로 전환했다”면서도 “전반적인 경기전망 좋아지기 위해선 중소기업의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내수부진 응답은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60%가 넘는 상황이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내수를 높이려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야 하지만 고금리가 가로막고 있어 당분간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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