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상중지희(桑中之喜)/네덜란드 병

입력 2023-01-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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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장 지로두 명언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 한순간이라도 시간이 끼어들게 내버려 두면, 그것은 자라서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한 세대가 된다. 그러면 너무 늦어진다.”

프랑스 극작가·소설가. 단편집 ‘시골 여자들’로 등단한 그는 외교관 생활 틈틈이 쓴 소설 ‘지크프리트와 리므잔의 사람들’이 루이 주베의 눈에 띄어 상연되며 성공해 극작가로 인정받았다.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에스프리가 담긴 문체로 시적 연극의 신풍을 극단에 불어넣었다는 평을 듣는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882~1944.

☆ 고사성어 / 상중지희(桑中之喜)

뽕나무밭에서의 즐거움을 말하며 남녀 간의 밀회를 비유한다. 시경(詩經) 용풍편(鄘風篇) 연애 시에 나온다. “새삼 덩굴 뜯으니 매 근처 이 마을에서 누구를 그리워하나. 강 씨네 집 큰 아기 만나자고 한 곳은 상중이고요[期我乎桑中].”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 못한 남녀 간의 육체적인 사랑을 말하며, 줄여서 상중이라고도 한다.

☆ 시사상식 / 네덜란드 병(Dutch Disease)

석유, 가스 등 자원이 개발된 후 단기적으로는 호황을 누리다 자원 수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1959년 북해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되면서 네덜란드는 가스 수출로 큰돈을 벌었다. 수출대금이 자국으로 대거 유입되자 달러 대비 굴덴화의 가치가 크게 올라 수출 기업들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극심한 사회 불안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가져와 네덜란드는 끝내 경기 불황을 겪었다. 2015년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가 네덜란드 병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속담 / 사랑하는 사람은 미움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다

한 번 좋게 보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다 좋게만 보이고, 한 번 밉게 보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다 밉게만 보인다는 말이다.

☆ 유머 / 오래된 사랑의 정의

한 남자의 독백.

길 가는 사람을 아무나 잡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하고 물어보니 대부분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하고 묻자 모두 “사랑했다는 이유로 서로 60년 넘게 살아줘야 하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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