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6% “2024년 이후 경기 회복할 것”
국내 기업 임원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이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본 임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는 31일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재직자 중 임원급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국내 기업 임원 중 72%가 전년 대비 올해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가 더 나을 것’이라 답한 사람은 15%,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는 원인으로 ‘금리 급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28%)’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타격(20%)’,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높은 원가 부담(17%)’이 뒤를 이었다.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자금 조달 난항을 예상’하는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6%로 나타났다.
기업 임원들이 예상하는 경기 회복 시기는 언제일까. 76%가 경기 회복 예상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전망했다. 올해 안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24%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하반기(3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024년 상반기(26%)가 뒤를 이었다. 회복 시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해 2023년 하반기(23%)라고 응답한 사람도 있는 반면, 2025년 이후로 답한 응답자도 19%에 달했다.
경기 불황 해소를 위해 비용 절감‧운영 효율화 등 ‘내부 자구책 마련(27%)’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기준 금리 인하(22%)’, ‘정부 재정 지원 확장(15%)’, ‘기업 규제 축소(14%)’, ‘수출 판로 확대(8%)’ 순으로 집계돼 정부 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한 중견기업 A사 임원은 “경기 침체기 속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