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했다.
일동제약은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후보물질을 가능한 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개발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이면서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후보 물질을 지속해서 발굴·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후보 물질이다. 고혈당 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동제약은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상용화 및 기술 수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해당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또 다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사 제형이 주를 이루는 유사 계열의 기존 약물들과는 달리 경구용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약 편의성, 시장성 등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역시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이다. FXR에 작용해 간 내부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하고 NASH 증상을 개선한다.
일동제약은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ND 승인을 취득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