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 증시 상승세 견인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가운데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95포인트(1.09%) 상승한 3만4086.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83포인트(1.46%) 뛴 407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74포인트(1.67%) 오른 1만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1월에만 각각 6.2%, 2.8% 올라 최근 4년 사이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월 한 달간 10.7%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1월 상승폭으로는 2001년 이후 최고다.
일각에서는 새해 첫 몇 주간 주가가 상승하고 소형주가 아웃퍼폼하는 주식시장 현상인 이른바 '1월 효과'에 따른 상승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8.4% 급등했다. GM은 4분기 순이익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건설업체 퓰트그룹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9.4% 뛰었다. 엑손모빌도 실적 호조에 약 2.2% 올랐다.
엑손모빌은 4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긴 했으나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스포티파이는 월간 활동 사용자가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다.
이번 주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7.1을 기록해 전달의 109에서 하락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9.5였다.
연준 주목하는 지표인 고용비용지수(ECI)는 지난해 4분기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1.2% 상승과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고용 비용이 하락하면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2월 1일에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종전 0.5%포인트(p)에서 0.25%p로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그다음 행보에 대해 어떤 가이던스를 주느냐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두 가지 주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는데, 하나는 '(물가) 둔화는 이어질 것'과 나머지 하나는 '올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말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