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쇼핑 200조 첫 돌파…외부활동 증가에 여행·문화↑

입력 2023-02-01 12:00 수정 2023-02-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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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 소폭 증가 그쳐…6개월 연속 감소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문화와 관련된 소비가 90% 넘게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외부 활동 증가에 배달료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4%(19조4132억 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예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8조75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3.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화, 공연 예매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 또한 2조4900억 원으로 97.9% 급증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행·문화 수요 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프티콘 등 이쿠폰서비스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9.5% 증가했다. 통계청은 선물하기의 편리성 및 다양성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류, 김치, 장류 등 음·식료품 거래액도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남에 따라 15.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 특수로 2021년에 전년 대비 48.1% 급증했던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배달료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화장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4.6% 급감해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중국 소비 심리가 위축돼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 74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9319억 원)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3.6%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p)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92.6% 급증했고,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57.8% 증가했다. 음‧식료품(11.1%), 이쿠폰서비스(18.3%) 등의 증가 폭도 컸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8.4% 줄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7월(-5.3%), 8월(-7.6%), 9월(-10.7%), 10월(-7.5%), 11월(-2.2%)에 이어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 음식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3.5%)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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