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면세사업 ‘직격탄’…아모레퍼시픽, 작년 영업익 23.7% ‘뒷걸음질’

입력 2023-02-01 16:40 수정 2023-02-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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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중국 현지와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입으며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 원의 매출과 2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직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8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에서는 e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한 헤라는 MZ세대를 공략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고, 라보에이치와 일리윤의 경우 ‘2022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샴푸와 보디케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다만 유럽과 북미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 미국의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한 결과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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