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인 순매수, 역대 두 번째로 커…향후 수급 속도는 실물지표 개선이 결정”

입력 2023-0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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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컸던 시기는 2013년 9월이다. 외인 수급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이벤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추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지분율로는 외국인 수급의 확대 여지가 있으나,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1월 코스피 랠리는 외국인이 6조4000억 원을 사들이며 마무리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매수 요인은 △긴축 후반부 인식,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 △빠른 중국 리오프닝 전환 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월간 4조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 때는 19차례 있었다. 대규모 순매수 유입은 거시 지표의 방향성 변화 또는 큰 이벤트 발생이 수반됐다"며 "장기간 증시 수급 이탈이 일어난 이후에는 유입 폭이 컸고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도 컸다"고 분석했다.

결국, 외인 수급 속도는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으로 봤다. 그는 "외인 지분율이 확대됐던 시기는 대체로 펀더멘털이 견조했거나, 밸류에이션 상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됐다"며 "현재로써는 지분율로는 외인 수급 확대 여지는 있고, 속도는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기업의 펀더멘털을 의미하는 수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다. 현재는 펀더멘털 바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됐다"며 "수출 감소 속도가 정점을 확인하고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수급 유입의 속도는 재차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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