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요금 650만 원 폭탄…세탁기 호스 빠져 온수 1100t 검침

입력 2023-02-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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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집에서 세탁기와 수도를 연결하는 호스가 빠진 채 집을 비웠다가 600만 원이 넘는 수도 요금을 내게 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간 부재중이던 입주민이 수도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취지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내에 ‘세탁기 연결 호스(냉·온수) 점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하고 “○○○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돼 온수가 1100t이 검침 됐다. 이로 인해 수도 요금이 약 650만 원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관리소장은 설명했다.

관리소장은 아울러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사용자가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을 당겨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지며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세탁기에 물이 들어왔을 때 수위를 감지하는 수위 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의 양이 들어오면 이를 전달해 급수 밸브의 전원이 차단되고 세탁이 시작된다. 하지만 세탁기 사용 후 냉, 온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물이 샌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파될까 봐 한파 때나 세탁 후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도 얼마 전 호스 뽑혀서 이런 적 있다”, “장기간 집 비울 때는 꼭 잠가놓고 외출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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