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메타 주가 급등에 기술주 동반 강세…나스닥 3.25%↑

입력 2023-02-0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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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도 1%대 강세, 다우만 하락
메타, 전망 웃도는 실적에 23% 급등
알파벳, 아마존 7%대 상승
연준 베이비스텝도 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5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5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메타 주가 급등에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2포인트(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오른 1만2200.8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메타가 23.28% 급등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7.28%, 7.3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69%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78%, 3.66% 올랐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의 정보기술 부문은 지난해 28% 이상 하락한 후 올해 13%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제약사 머크가 다소 약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3% 이상 하락한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인 건 전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메타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21억6500만 달러(약 40조 원)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315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55% 감소한 46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는 실적 발표와 함께 40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 소식에 메타 주가는 정규 거래를 2.79%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거래에서 20.16% 폭등했다. 이날 정규 장에서도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인 23%의 상승 폭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줄인 점도 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며 ‘베이비스텝’으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린 이제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린 상품 가격에서 실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제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으며,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내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렉스닷컴의 매슈 웰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것 자체가 2분기 중반에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을 것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글로발트인베스트의 키스 뷰캐넌 애널리스트는 “2022년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가져왔던 압박이 현재는 일부 줄어들면서 성장주가 가치주를 능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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