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 달성…영업익은 4년만에 후퇴

입력 2023-02-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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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액 8조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8조2201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304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조2717억 원, 연결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36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64억 원 △커머스 4868억 원 △핀테크 3199억 원 △콘텐츠 4375억 원 △클라우드 1111억 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2.3% 성장한 916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8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 여행ㆍ예약, KREAM 등 버티컬 서비스의 고성장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6.2% 성장한 486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커머스 부문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약1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 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전분기 대비 8.0% 성장을 기록한 319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0%, 전분기 대비 5.8% 성장한 약 13조2000억 원이다.

콘텐츠는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0.1%, 전분기 대비 40.3% 성장한 437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91.3% 성장한 1조 26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17.1% 성장한 1111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 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는 AI와 B2B 사업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인건비와 파트너비,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6조9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인건비는 1조7367억 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고, 파트너비는 2조9639억 원으로 36.5%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도 1조3006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네이버는 인견비의 경우 주식보상비 기저효과와 연말 성과급 인식으로 증가했으나 채용속도 조절 기조로 연간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비의 경우 월드컵 중계권 관련 수수료 반영과 웹툰 회계 처리 변경 효과로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서치GTP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검색에 직접 적용시키기 보다는 기존 생성 AI의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장을 별도로 오픈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정보성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많은데,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신뢰성 문제와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네옴시티에 대해서는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AI 등 연구 중인 기술을 건설사와 협업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구축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요청서를 준비하는 단계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수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와 인수 계약 체결을 한 4분기 비용 효율화에 요청을 한 결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적자가 5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며 “더 많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EBITDA 흑자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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