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파리올림픽 러시아·벨라루스 출전 적극 대변…“유고슬라비아 선수도 출전했다”

입력 2023-02-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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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반박문 통해 출전 이유 해명 분주
우크라이나 보이콧에 “논쟁 확대 유감”

▲소치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2014년 2월 18일 오륜기 위로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
▲소치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2014년 2월 18일 오륜기 위로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
내년 파리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을 두고 찬반이 오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들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OC는 성명과 반박문을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출전을 결정한 본인들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IOC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올림픽 구성원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도 “시기상조인 단계에서 보이콧 위협으로 논쟁을 확대하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이 자국 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이 자국 국기를 달지 않고 ‘중립 선수’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고, 현재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가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라트비아와 폴란드도 보이콧을 선언할 조짐을 보인다.

IOC는 과거 흑인 차별 정책을 펼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출전 금지령을 내렸던 것을 거론하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과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

IOC는 “당시엔 유엔 제재가 있었고 현재로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유엔 제재가 없다”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학살 문제로 유엔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선수들도 중립 선수로 출전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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