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랐는데…” ATH 대비 삼토막 난 코인들, ‘유동성·증권성 변수’

입력 2023-02-0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30일 BTC 2만3000달러 돌파ㆍ솔라나 77%↑…코인 시장 ‘미니 불장’
상승세에도 시총 상위 10개 코인 ATH 대비 50% 이상 하락…‘갈 길 멀다’
전문가, “유동성 회복이 관건…증권성 판단 따라 BTCㆍETH 쏠림 가능성↑”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30일 동안 8000억 달러 규모에서 1조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30일 동안 8000억 달러 규모에서 1조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BTC) 가격이 2만3000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1월 한 달간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상위 10개 코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일부 코인은 최대 77%까지 상승하는 등 ‘미니 불장’을 연출했지만, 이들 코인은 대부분 사상최고가(ATH·All Time High)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가격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전문가는 유동성 변수에 따라 시장이 회복할 수 있다면서도, 주요 알트코인의 증권성 변수에 따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데 그치면서, 연초 1만6000 달러 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2만3000 달러 대를 회복했다. 금리 인상 결과 발표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한때는 2만4000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첫날 7900억 달러 대였던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1월 21일 이후 1조 달러 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혹독한 겨울을 지냈던 가상자산 시장이 일부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를 보이는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선 빗썸 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을 최대 5200만 원(약 4만2000 달러)로 추정했다. 해외에선 ‘돈 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안에 50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3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은 지난 30일 간 약 18%에서 77%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들 코인 대부분은 사상최고가(ATH) 대비 1/3에 못 미치는 가격을 형성 중이다. (출처=코인마켓캡)
▲3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은 지난 30일 간 약 18%에서 77%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들 코인 대부분은 사상최고가(ATH) 대비 1/3에 못 미치는 가격을 형성 중이다. (출처=코인마켓캡)

실제로 코인마켓캡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은 지난 한 달 동안 최저 약 18%(리플)에서 최고 약 77%(솔라나)라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각각 약 39%와 31%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시장은 말 그대로 ‘미니 불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미선 빗썸 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이어 실물경기 회복과 가상자산 시장 회복이 별개로 진행된 바 있는 2019년 사례를 들며, “(시장 회복은) 거시 경제적 상황의 호전보다는 유동성 변수가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3월 중으로 동결된다면, 금융 및 가상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올해 일부 국가에서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커,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수요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코인은 아직도 사상최고가(ATH) 대비 1/3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상위 10개 중 BNB코인이 -53%로 하락률이 가장 적었고, 지난 한 달 가장 많이 상승(77%)했던 솔라나는 –91%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약 –66%를 하락한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경우에도 모든 코인이 함께 반등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센터장은 “올해 3월 말로 예정된 SEC-리플 소송 결과가 발표된 이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만약 리플이 패소할 경우엔 주요 알트코인의 증권성 분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상자산 수요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가상자산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1,000
    • +0.43%
    • 이더리움
    • 4,715,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3.45%
    • 리플
    • 2,071
    • +31.66%
    • 솔라나
    • 362,900
    • +5.19%
    • 에이다
    • 1,267
    • +13.13%
    • 이오스
    • 993
    • +6.55%
    • 트론
    • 281
    • -0.35%
    • 스텔라루멘
    • 418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00
    • -7.16%
    • 체인링크
    • 21,640
    • +1.88%
    • 샌드박스
    • 505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