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99.9% 살균까지 한꺼번에”…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입력 2023-02-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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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봇청소기 시장 3000억원 4배 상승…살균 기능까지 진화
앳홈 로봇청소기 2주 체험기…“초기 설정에 시간 투자 필요”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심민규 기자 wildboar@)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심민규 기자 wildboar@)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ㆍ집콕 트렌드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8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하는 등 가사노동을 줄여주고 청소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가정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용도도 다양해지면서 로봇청소기를 쉽게 고르는 것은 까다롭다. 수 없는 고민 속에서 앳홈의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찾아왔다.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의 ‘클리엔 T24’는 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존재하는 최신 기술이 무장된 신형 로봇청소기다. 진공 청소만 해주는 여타 로봇청소기와는 다르게 물걸레질과 충전과 먼지 흡입을 진행하는 스테이션, 살균 수를 이용해 바닥 청소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앳홈에 따르면 현 로봇청소기는 진공인 1세대를 지나 4세대 전해살균 청소기로 진화했다. 세대를 거치며 발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주간 밤낮 가리지 않고 로봇청소기를 가동했다.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자동 청소 중이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자동 청소 중이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2주간 로봇청소기를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단연 편리함이다. 그동안 집 전체를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까지 하면 대략 30분가량 걸렸다. 또 허리를 굽히고 반복적으로 바닥을 닦다 보면 허리와 무릎이 쑤신다. 시간 소요와 신체 피로 등을 클리엔 T24는 터치 한 번으로 없애줬다.

전용 앱을 깔고 기기를 등록시킨 후 ‘AI 원터치 자동 청소’를 누르면 끝이다. 360도 회전하는 Autonomy LiDAR 센서를 포함한 총 43개의 센서가 집 안 전체를 파악해 앱을 통해 지도화해낸다. 지도가 그려지면 자동으로 구역이 나눠진다. 클리엔 T24는 청소하기 어려운 식탁 밑부터 주방 구석까지 전체 구역을 어디 하나 빠트리지 않고 청소해냈다.

클리엔T24는 기존 클리엔R9 대비 흡입, 물걸레 청소가 강화됐다. 전용 앱에서 물 분사 속도와 흡입력 등을 4단계로 나눠 지원하고 있었다. 또 청소 모드와 예약 청소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었다. 고장 시 앱을 통해 자동 알림도 발송된다고 했지만 체험 중엔 고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식탁 밑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동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식탁 밑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동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클리엔 T24의 가장 큰 특징은 살균 효과다. 청소기에는 일반 물걸레와 물통이 장착돼 있지만, 살균 기능이 장착된 진동물걸레와 물통도 동봉돼 있다. 물통에 수돗물을 넣으면 이를 99.9%까지 살균시켜 전해수를 이용해 바닥 청소를 할 수 있다. 분당 480회 진동물걸레로 바닥에 달라붙은 때까지 말끔하게 닦아냈다.

청소를 끝마친 클리엔 T24 먼지를 흡입하는 듀얼 터보 스테이션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한쪽은 불어주고 한쪽은 흡입하는 듀얼 터보로 청소기 내부 먼지가 완벽히 비워진다. 먼지는 스테이션 더스트백으로 이동하며 소비자들은 2.5ℓ 대용량으로 한 달에 한 번만 비워줘도 충분하다.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전용 앱에서 청소 제한 구역 지정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심민규)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전용 앱에서 청소 제한 구역 지정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심민규)

자동 청소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클리엔 T24을 원활히 가동하기 위해선 초반에 동선을 따라다니며 나만의 청소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잔짐이 많은 곳이나 청소를 진행하면 안 되는 곳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설명서에도 나와 있지만 전깃줄(전선)과 잔짐을 청소 시작 전에 치워야 한다. 기자는 이를 모르고 청소를 시작했다가 청소기가 줄에 걸려 원활한 청소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를 파악하면 앱을 통해 청소기가 진입하면 안 되는 제한 구역과 가상벽을 추가하면 된다. 화장실 앞 발패드가 있다면 그 앞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 클리엔 T24가 발패드를 넘어 화장실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걸레질도 동시에 진행하기에 이 기능을 금지할 수 있는 구역을 추가할 수 있었다. 기자는 초반 3번의 청소를 통해 최적의 청소 루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통해 수십 번의 자동 청소를 완벽히 진행할 수 있었다.

클리엔 T24는 젊은 세대 가구에 최적화된 로봇청소기다. 하지만 고령층엔 앱을 구동시키고 지도를 파악해 제한구역을 설정하는 등 수많은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앳홈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설치부터 작동 및 기능 설명까지 지원하기 위해 전문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이달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자동 청소를 마치고 충전 및 집진을 위해 듀얼 터보 스테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앳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가 자동 청소를 마치고 충전 및 집진을 위해 듀얼 터보 스테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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