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전사 위기관리 TF 운영…위기대응 상황실 구축
과기정통부·KISA, LG유플러스에 ‘경고’…6일부터 특별조사점검단 운영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위기관리TF를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CEO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 구축한 전사 위기대응 상황실에서는 CEO가 전국 주요 통신국사를 총괄 지휘하면서, 실시간으로 각 현장 조직을 통해 고객불편 관련 현안과 기술적 조치 등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또 디도스 공격 등 유사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갖췄다.
상암ㆍ마곡사옥에는 200여 명의 네트워크부문 관제 및 운용, 정보보호 인력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공격 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디도스로 추정되는 대용량트래픽이 16시57분~17시40분, 18시7분~18시23분에 발생됐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서비스 장애가 있었으나, 순차 복구된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날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전사 위기관리TF를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를 통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전예방 및 대응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짐에 따라 기존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점검단을 통해서는 사이버 침해 예방 및 대응, 관련 보안정책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신속히 심층 점검한다.
특별조사점검단은 오는 6일부터 운영된다. 앞으로 침해사고의 종합적인 원인분석과 함께 사이버 침해 예방과 대응의 전반적인 체계와 관련 문제점을 집중 점검 및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방안과 개선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할 예정이다. 또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일련의 사고를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