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 장관, "선원들 갑판 이탈한 듯"…바다 표류 가능성 '수색 확대'

입력 2023-02-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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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청보호(24톤) 실종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5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청보호(24톤) 실종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 선원 9명이 선체에서 이탈해 바다에 표류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5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남 신안군수협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조 장관은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라며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당초 선원들이 선실에서 잠을 자다 사고가 발생해 실종자 대부분이 선실 내부에 있을 것이라는 구조 작업 초기 추정과는 완전히 다른 추정이다.

조 장관은 “(배에) 물이 차오르니 갑판으로 이동하라는 선장의 지시가 있었든지 그건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에서 이탈해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구조선, 관용선, 민간선박 등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중이다. 특히 조류, 해류, 풍속 등을 고려해 실종자 위치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섹터별 수색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오늘 배를 인양할 계획이며 인양을 하면 원인을 파악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도 소상히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 선체 내부에 실종자들이 있는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 선체 내부에 실종자들이 있는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경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25톤급 근해통발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다섯 차례 수중 진입을 시도했지만, 어구가 얽히고설킨 채 감싸고 있어 선실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현재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실종된 선원 9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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