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난방비 폭탄' 논란이 이어지자 노후 아파트 난방시설 등을 점검하며 효율 개선에 나선다. 취약계층 복지 지원에 이어 노후 보일러와 열 교환기 등을 둘러보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6일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서울 동작구 명수대현대아파트를 찾아 난방시설 효율 개선 점검을 진행한다.
명수대현대아파트는 1988년 준공돼 중앙난방식 LNG 보일러 3대를 사용하는 곳이다. 오래된 난방비 탓에 비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고 있어 기기 노후화 등을 점검하고 난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천 실장은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보일러와 난방 배관 현장을 둘러보고 시설 관리자 등과 면담을 통해 겨울철 난방 효율 개선 관련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산업부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난방 효율이 취약한 곳의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에 나섰다. 이번 행보도 지원단 활동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난방비 절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공급자와 에너지공단 등 관계 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각 지역에서 난방 효율을 높이는 개선방안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에너지공단과 지역난방공사가 현장 점검을 한 결과 111개 아파트 단지 중 일부 단지에선 기기 노후와와 유지보수가 미흡해 비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는 상태다. 연소 버너의 공기와 연료 비율이 부적정하게 설정됐고 불완전 연소에 따른 연료 낭비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중앙난방기의 열을 분배하는 관로와 밸브엔 이물질이 쌓여 난방수가 돌아가는 걸 막아 난방 효율이 낮아졌다"며 "이런 부분을 알리고 교체가 필요한 부분은 교체해야 한다고 홍보하기 위해 효율 개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난방설비 운전 합리화와 고효율 설비 교체를 위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참여가 중요하다"며 "난방 효율 개선과 난방비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