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공장 4일간 생산중단…반도체 부족에 발목

입력 2023-02-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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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發 반도체 부품 수급난
특근포함 조업일수 기준 4일 셧다운
내수ㆍ수출용 카니발ㆍ스팅어 생산
1공장 생산 차질 3000대 넘어설 듯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발생,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투데이DB)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발생,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투데이DB)

기아 광명오토랜드(광명공장)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내수물량 생산을 중단한다.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던 반도체 관련 부품의 공급이 중단된 탓이다. 이 기간 3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기아 고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안전 관련 부품의 수급난으로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며 "2월 둘째 주 들어 단계적으로 생산을 축소하고 목요일(9일)부터 1공장은 가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까지 관련 부품에 대한 공급이 이뤄져도 셋째 주 월요일(2월 13일)은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연산 31만3000대 규모로 1~2공장이 맞물려 있다. 1공장에서 4세대 카니발(KA4)을 비롯해 스포츠 세단 스팅어(CK), 대형 세단 K9(RJ) 등을 생산 중이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매달 1만4000대 안팎의 완성차가 이곳 1공장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약 3000대 수준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이 기간에 예정된 주말 특근(2월 11일)도 무기한 연기됐다.

기아 관계자는 "노조 측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특근도 연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1년 넘게 이어져 온 반도체 공급난 탓에 서플라이어(부품 공급사)들의 생산설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반도체가 있어도 반도체를 활용해서 만드는 부품 생산과정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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