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영국에서 세계국채지수(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Russell) 책임자와 만나 한국의 조속한 WGBI 편입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국채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투자자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할 예정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FTSE 러셀 협의, 글로벌 국채투자기관 라운드테이블 개최, 영국 국채관리청(DMO)·예산책임청(OBR) 협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미나 등을 위해 이날 출국한다.
우선 최상대 차관은 8일 런던에서 WGBI 지수산출기관인 FTSE 러셀의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 담당자와 면담하고, 외국인 국채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조속한 WGBI 편입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국채시장 선진화 및 국채 수요기반의 강화를 위해 선진 채권의 기준으로 인식되는 WGBI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서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글로벌 투자기관들에 한국 국채시장 상황과 한국 국고채의 투자가치,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등 최근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에서 실제 투자전략 결정에 관여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차관은 7일 영국 DMO 차장과 양국의 국가채무 관리정책, 국고채 발행 및 국채시장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영국 정부와 국가채무관리 및 국채 발행전략 수립 방안,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 경험 등을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재정준칙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재정관리체계 구축에 벤치마킹하기 위해 재정위험분석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는 OBR을 방문한다.
이후 최 차관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9일 오후 OECD 사무차장과 재정 및 공공기관 정책 분야에서 한-OECD 고위급 협의채널 구축‧강화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0일에는 OECD 장기 재정전망 및 재정개혁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의 재정비전 2050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OECD 전문가들과 주요국 재정개혁 사례 및 시사점 등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