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이 글로벌 백신제조사인 ‘Biological E’와 함께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Typhibev®)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공동연구의 핵심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TCV)을 동물 모델에서도 안전하게 적용해 백신 안정성과 면역원성 평가를 통해 비 임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주빅은 이번 계약에 따라 ‘Biological E’에서 시판 중인 TCV 원료를 받아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동물에서의 기존 근육 주사제 TCV 대비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의 유효성 및 면역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양 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약품 품목허가를 목표로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의 임상 개발을 계획 중이다.
‘Biological E’의 장티푸스 접합 백신(Typhibev®)은 면역 반응을 크게 향상하는 디프테리아 독소와 같은 운반 단백질에 접합한 백신으로 장티푸스 감염에 매우 취약한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아이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백신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개발 완료하면, 백신의 상온 보관이 가능하게 돼 약물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저소득 국가에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협력은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소개로 성사됐으며, 추후 패치형 TCV의 비 임상 시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크람 파라드카(Vikram Paradkar) Biological E 부사장은 “마이크로니들 제형 기술을 적용한다면 기존 백신의 냉장유통 및 의료 폐기물 처리 등의 한계를 극복해 백신 보급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할 정형일 주빅 CSO(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 백신의 60% 이상이 생산되는 인도에서도 국제 기준에 맞춘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Biological E사와의 첫 협업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백신 제형화 전환에 성공해, 국제 보건 형평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