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해 필요한 사람에게 매도·임대하는 농지은행사업에 올해 1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맞춤형 사업을 비롯해 신규 농업인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전년보다 3% 증가한 1조4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농지은행사업은 1990년 농지규모화 사업을 시작으로 은퇴농, 자경 곤란자, 이농자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받아 농지 이용을 필요로 하는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 중 8577억 원은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영농 규모를 확대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는 총 7821억 원을 지원했다.
경영위기 농가를 위한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에는 2907억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부채 농가의 큰 호응을 얻어 당초 사업비의 105% 수준인 3231억 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사업'에는 2282억 원이 투입된다. 2011년 첫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가입건수는 2만 건을 돌파했고, 가입자는 월평균 98만 원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임대후매도사업, 농업스타트업단지조성사업, 비축농지임대형스마트팜사업 등의 신규 사업 도입과 181억 원의 예산 편성으로, 청년농과 신규농업인의 농지 수요를 반영한 농지 확보와 농지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지은행을 통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과 부채농가의 경영회생지원 뿐만 아니라 2030세대를 비롯한 청년 농업인의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지은행 통합상담 센터나 농지은행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