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빈번해진 항공기 충돌 위험...이번엔 텍사스에서

입력 2023-0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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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버그스트롬, 같은 활주로서 이착륙 동시 지시
지난달엔 JFK 공항서 이륙 과정서 충돌 위험
서투른 항공 관제에 사고 위험 커져
여객기 견인 도중 옆 여객기 긁고 지나가는 사고도

▲미국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 지난해 9월 7일 여객기들이 보인다. 텍사스(미국)/AP뉴시스
▲미국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 지난해 9월 7일 여객기들이 보인다. 텍사스(미국)/AP뉴시스
최근 들어 미국 공항에서 항공기끼리 충돌할 뻔한 위험이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뉴욕에 이어 이번엔 텍사스주에서 대형사고 위험이 있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페덱스 화물기와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서 간신히 충돌을 면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에서 “관제탑은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이륙을 허가한 후 같은 활주로에서 착륙 허가를 받은 페덱스 화물기의 착륙을 중단시켰다”며 “화물기는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관제탑과 조종사 녹취록에선 관제사가 다급하게 지시를 번복하는 내용이 담겼다.

과거 FAA 관제탑 운영을 맡았던 마이클 맥코믹 엠브리리들대 항공과학 교수는 “녹취록은 당시 관제사의 시야 확보가 부족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짙은 안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야 감소로 상황이 긴급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FAA와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일이 있었다. 당시 델타항공 여객기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지나간 자리에서 불과 1000피트 떨어진 곳에서 이륙 취소 지시를 받고 멈춰섰다. 조사 결과 조종사와 관제사 간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엔 실제 접촉사고가 있었다.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두 대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부딪치면서 날개 끝이 찢어졌다. 다행히 견인 중이던 여객기가 주차된 여객기를 긁고 지나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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