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ㆍ시리아, 지진 사망자 약 3800명…건물 5600채 이상 붕괴

입력 2023-02-07 07:50 수정 2023-02-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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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2379명, 시리아 1400명 추정
튀르키예, 국가 애도 기간 선포
새벽 7.8 강진 이후 오후 7.5 또 강진
IAEA “튀르키예 건설 중인 원전 피해 없어”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아다나(튀르키예)/AP연합뉴스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아다나(튀르키예)/AP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으로 사망자가 약 38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차례의 강진과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현재까지 약 38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최소 2379명이 숨졌고 1만1100명 이상이 다쳤다”며 “건물 5600채 이상이 무너지고 수색팀은 잔해 속에 갇힌 2500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알레포 지역과 다른 여러 지역에서 약 14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튀르키예 남부에서 이날 새벽 4시 17분께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고 피해는 튀르키예와 맞닿아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확산했다.

오후에 다시 한번 7.5의 강진이 있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여진이 보고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소에 모여있다. 알레포(시리아)/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 알레포에서 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소에 모여있다. 알레포(시리아)/로이터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6일부터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1939년 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르진잔 대지진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며 “피해 지역의 많은 건물에서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원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튀르키예는 남부 메르신에서 자국 첫 원전을 짓고 있다. 연내 1호기 가동을 앞둔 상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트위터에 “지금까지 지진이 튀르키예 원자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방사능과 관련된 문제는 없고 건설 중인 원전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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