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韓 기업들 “튀르키예 현지 법인 지진 피해 없어”

입력 2023-0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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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설, 판매법인 대부분 진앙지 반대편 서부에 위치
"현지 직원 지인, 친척들 일부 피해 특별휴가 등 부여"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 강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지 한국 법인에 대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튀르키예에 생산시설,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CJ 그룹 등 유통‧제약바이오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기업들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튀르키예에 집중적으로 진출했다. 생산시설, 판매법인, 합작법인, 연락사무소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현지에 투자했다.

한국 기업들이 화를 피한 것은 생산시설, 판매법인 대부분이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요 기업의 현지 거점은 튀르키예 북서부의 이스탄불과 인근의 이즈미트, 서부의 이즈미르 등에 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스탄불은 흑해, 이즈미르는 지중해 인접 도시로 지진 지역과는 1000km가량 떨어져 있다. 다만 삼성물산이 현지 기업과 가지안테프에서 병원을 짓고 있으나 이번 지진에 따른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터키)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아즈마린 마을의 한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채로 있다.(아즈마린(시리아)/AP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아즈마린 마을의 한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채로 있다.(아즈마린(시리아)/AP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스탄불에 현지 내수용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소규모 라인과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매장이나 직원들 안전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는 거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에 판매법인을 가동 중인 LG전자도 지진 피해는 없다.

현대차는 1997년부터 이즈미트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주변에는 포스코가 연간 생산량 2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공장과 관련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지 직원들의 지인, 친척들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특별휴가 등을 비롯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현지에 생산공장이나 판매법인을 보유한 석유화학 기업들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와 KT&G,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유통·바이오 분야 주요 기업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J는 현지에서 90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르사에 사료공장을 돌리고 있다. KT&G는 이즈미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스탄불에서 현지 판매 법인을 각각 운용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현지 상주 인력이 많지 않고, 특별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대튀르키예 수출액은 15억 달러(약 1조88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1175억 달러 중 1.27%에 해당한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와 자동차(중고차), 플라스틱, 편직물 등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터키에 진출한 중견기업이 적지는 않지만 아직 피해신고가 나오진 않고 있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피해 여부와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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