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4조4133억원 '역대 최대'…순이자이익 11조3814억 달해

입력 2023-02-07 16:01 수정 2023-02-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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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금융)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KB금융은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그룹의 견실한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 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 원) 대비 69.7%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불확실하고 비우호적인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3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여신 성장과 NIM 개선에 따라 약 1조5625억 원 증가하고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인된 데 기인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하며 개선세가 지속됐다. 은행의 NIM은 핵심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개선됐다.

작년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6%, 1.73%로 전년 대비 각각 13bp, 15bp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KB금융 이사회는 배당 결정과 관련해 총주주환원율을 33.0%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현금배당 26.0%와 자사주매입·소각 약 3000억 원을 포함한 결과다.

작년 총 순수수료이익은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기인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7179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증권 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계절 변동성으로 IB수수료이익도 축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작년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채권운용수익이 부진했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년 일반관리비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관련 투자와 희망퇴직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편과 전사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7조53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치며 양호하게 관리됐다.

지난해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43%로 상승했다.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완충제 확보를 위해 연간 약 8110억 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26%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작년 말 기준 총 자산은 701조2000억 원, 관리자산(UA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8조7000억 원이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216.3%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2년에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동안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작년 순이익 2조9960억원…전년비 15.6%↑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9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 올랐다. 이 중 가계여신은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2.4% 감소했다. 기업여신은 전년 말 대비 9.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이 전년 말 대비 6.8% 성장했고, 대기업 여신은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 시장 위축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22.8%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연체율은 0.16%로 전년 말 대비 0.04%p 상승했고, NPL 비율은 0.20%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도 25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충실히 확보했다.

KB증권, 작년 순이익 2063억…전년비 65.3%↓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3%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S&T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IB수수료는 올해 1분기 대형 IPO 딜 확대로 전년 대비 11.2%(382억 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KB증권은 당기순손실 97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유가증권 운용평가손실 및 희망퇴직 비용 등 약 830억 원(세후)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B손보, 작년 순이익 5577억…전년비 84.8%↑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577억 원으로, 전년(3018억 원) 대비 84.8% 상승했다. 이는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 원)에 기인한 것이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도 약 21.9% 증가하며 견조한 이익체력 회복을 지속했다.

지난해 손해율은 82.5%로 전년 대비 2.4%p로 하락했다.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 대비 3.0%p 하락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1.3%p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12조2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내재가치(EV)는 약 9조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작년 순이익 3786억…전년비 9.6% 하락

KB국민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7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이는 소비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과 조달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0.92%로 전년 말 대비 0.10%p 증가했고, NPL 비율은 0.96%를 기록하며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푸르덴셜생명, 작년 순이익 2503억…전년비 25.6%↓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6% 하락했다. 이는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집행한 영향이다.

지난해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3244억 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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