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지난해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 등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7일 공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매출액 7025억 원과 17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2730억 원)보다 약 2.6배 증가, 영업손실(3171억 원)은 약 1400억 원 줄어든 177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2994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달성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73억 원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5분기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선제적인 일본노선 공급 확대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동시에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한~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10~11월에는 두 달간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며 34만4181명을 수송해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 중 수송객 수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650만여 명의 국내선 수송객 수를 기록하며 2020년부터 3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며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