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631억...'역대 최대'(종합)

입력 2023-02-08 08:35 수정 2023-0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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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 2042만 명, 영업이익 3532억 원 전년비 37.5%↑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2631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42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뱅킹·플랫폼 비즈니스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 확대, 연간 순이익ㆍ영업이익 사상 최대 신기록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631억 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28.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성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 원, 매출액은 1조605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50.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신장했다. 매출은 4847억 원(56.8%), 엉업이익은 858억 원(65%)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수익은 1조2939억 원으로 전년 보다 64.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 원으로 신장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 9000억 원에서 27조 9000억 원으로 늘었 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 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 좌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 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 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 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 원 대비 증가했다. 잔액 비중 또한 전년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출범 5년 만에 고객수 2000만 명, MAU 1600만 명 첫 돌파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 명으로, 전년 말 1799만 명에서 1년 만에 243만 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644만 명에 달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다양한 연령대가 고르게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었다.

상반기 팬덤 기반 수신상품 출시...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원 다변화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지난달 말 기준 모임원 수 1400만 명의 모임통장과 누적 1662만 좌가 개설된 26주적금의 계보를 잇는 카카오뱅크만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선보인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출 계획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대출이동제를 비롯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한다"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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