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진 메타…관리자급 직원 줄이고·VR 앱 연령대는 대폭 낮추고

입력 2023-02-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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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조직, 여전히 비대하고 느려”
“개인 기여자로 전환하거나 회사 떠나라”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연령대 13세로 하향 추진
청소년용 호라이즌 월드, 이르면 3월 출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메타버스 가상현실(VR)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업무 효율성 강화를 포함한 재정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를 감원한 데 이어 최근 관리자급 재정비에 나섰다.

메타는 관리자급 직원에게 ‘개인 기여자(IC)’로 전환하거나 회사를 떠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IC는 부하 직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관리자 업무를 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일만 하는 직책이다. 즉 관리자급 직원도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말고 코딩, 연구 같은 개인 업무에만 집중할 것을 주문한 셈이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작년 대규모 정리해고에도 “조직이 여전히 너무 비대하고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실적 보고에서 “중간 관리자급의 저조한 성과를 줄이겠다”며 “올해는 ‘효율성의 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추가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커진 상태지만, 프로젝트 중복이나 관리자 과잉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조직 재정비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의 초점인 VR 앱 ‘호라이즌 월드’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연령대를 기존 18세에서 13세로 낮춘다. 메타버스 주력 세대가 될 10대 이용자를 공략해 장기적으로 이용자층을 확장하려는 의도다. 새로운 청소년용 호라이즌 월드는 이르면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체험할 수 있는 2D 버전을 출시해 신규 유입을 유도하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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