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 3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1693억 원으로, 전년(2조5879억 원)보다 22.4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견고한 증가, 적극적인 비용관리, 비은행 부문 확층 효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 감소에도 신탁, 리스(캐피털)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하며 안정적인 비이자 창출력을 보였다.
자산건전성은 급격한 금리 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p 개선된 44.4%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주당 113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최대한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 도입 계획을 언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피력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한 해였다"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