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AI 챗봇 강타…“韓, AI 후진국…상급개발자 비중 2%도 안돼"

입력 2023-0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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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의장
"美ㆍ中, 정부 지원ㆍ인재풀 갖춰
韓, 챗봇 경쟁 뒤처질 수밖에"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겸 한국게임학회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겸 한국게임학회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국은 인공지능(AI) 챗봇 분야에서 후진국입니다.”

위정현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의장(중앙대 교수)은 8일 미국의 AI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돌풍과 비교하며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현실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4면

‘챗GPT’로 돌풍을 일으킨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군과 구글의 AI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IT기업들도 AI 기술력을 공개하며 올해 주요 산업 키워드로 이를 꼽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IT 후진국’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기술력이 뒤처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 의장은 “과거 IT 분야 강국인 한국에서 서비스가 출시되면 주요 국가에서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그런 역량이 사라지면서 ‘챗GPT’와 같은 서비스가 나오면서 우리는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검색의 제왕’으로 불리는 구글은 최근 “앞으로는 정답 없는 문제에도 통찰력을 제공해 도움을 주는 AI 서비스를 하겠다”며 AI 왕좌 탈환을 예고했다. 구글은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MS는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AI 챗봇을 장착했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기존 IT플랫폼 사업자들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AI가 새로운 검색의 경쟁자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여러 가지 IT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위 위장은 “챗GPT의 등장으로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IT업체에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AI가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서비스를 바꿀 수 있는지를 이번에 보여준 만큼, 큰 변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자본·인재풀을 모두 가진 미국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국내 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 AI시장에서 소위 상급개발자들의 비중이 국내에는 2%가 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상당수의 상급개발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높아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에서 한국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급개발자가 해외에 편중돼 있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는 챗GPT와 같은 구체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서비스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위 의장은 “AI 분야에선 과거 2000년대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IT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다르다”며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보다는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내수 시장을 지키려는 노력을 먼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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