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흘째 사망자 1만2000명 육박…“최악 땐 사망자 10만 명”

입력 2023-02-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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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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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1만1600명을 넘어서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상황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지진 사망자가 9057명, 부상자가 5만2979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된다. 이번 강진의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7번째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사망자 수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확률이 47%라고 예상한 바 있다.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애초 GDP의 최대 2%에서 6%로 올려잡았다. USGS의 추정 인명피해와 경제 손실은 ‘적색 경보’로 표시됐다. USGS는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적색 경보에는 국가적, 국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 명의 아동을 포함한 2300만 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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