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발생 나흘째...사망자 1만5000명 넘었다

입력 2023-02-09 11:42 수정 2023-0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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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사망자 수 3000명 늘어나

▲튀르키예 피해 지역의 한 여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 규모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튀르키예 피해 지역의 한 여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 규모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나흘째가 되면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으로 늘어났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에 따르면 사망자 수치는 최소 2992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합치면 두 나라의 사망자 수는 총 1만5000명이 넘는다. 전날보다 3000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2015년 88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네팔 대지진 피해 규모를 두 배 가까이 기록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 때 사망자 수치까지 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진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골든타임이 다가오면서 추위와 장비 부족 등을 호소하는 지역이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 지역에서는 당국의 대응이 민첩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원성이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전날 피해 지역을 방문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정부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점이 있다면서도 "이렇게 큰 재난에 준비돼있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허위 비방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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