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한 봄 정기세일(4월 3일∼19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세일 때는 명품이 매출신장에 가장 큰 영행을 끼쳤지만, 이번 4월 세일의 경우 화장품 신장이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나면서 명품(28%) 보다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상품군도 각각 25%,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봄나들이 품목으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봄 정기 세일 실적이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상품군별 신장율을 보면 명품이 3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여성 캐주얼과 식품이 각각8%, 7%, 잡화류가 5.5% 신장했다.
신세계도 이번 세일에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5%나 매출이 신장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1분기 중에 매출 강세를 보이던 명품과 화장품이 이번 세일기간에도 각각 78.6%, 43%가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팀장은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초여름 날씨와 가치소비 성향이 식품, 캐쥬얼웨어와 명품, 화장품 매출을 주도하며 이번 봄 정기세일의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과 화장품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3%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봄세일은 화장품, 명품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 식품 등 나들이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보였다"며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봄나들이) 관련 상품의 호조 및 대형 행사들이 인기를 모으며 좋은 결과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