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운 서비스 수출액 383억 달러 '역대 최고'

입력 2023-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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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침체로 해운 저(低) 시황기 우려

▲연도별 해운서비스 수출액 추이. (해양수산부, 한국은행)
▲연도별 해운서비스 수출액 추이. (해양수산부,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 서비스 수출액이 38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해운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해상운송수입이 383억 달러로 이전 최대치인 2008년 377억 달러보다 6억 달러 높았다.

해운 서비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49조5000억 원으로 2021년 수출액(341억 달러) 대비 약 10조5000억 원 증가했다.

해운산업은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1382억 달러)의 29.4%를 차지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비스 분야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해운 수출액 383억 달러는 수출 6위 품목인 철강 수출(384억 달러) 실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결과는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이라는 환경적 요인,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해운산업 지원, 국적선사의 선제 경쟁력 제고 노력 등이 서로 맞물린 데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지속 등으로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해상 운임도 지난해 3분기부터 급락해 지난주 1006포인트(2022년 1월 510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운 저(低) 시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3조 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을 마련했고 올해는 안전판 대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운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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