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해제에 어딜가나 ‘북적북적’…립스틱 바르고 커피 마신다

입력 2023-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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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3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최근 부쩍 외출이 늘었다. 실내 노마스크에 날씨까지 따뜻해지며 외출이 잦아지면서다. 3년 만에 새로 산 립스틱을 바르고 지난 주말 강남역 인근 커피숍에 들린 A씨는 붐비는 고객들로 앉을 자리가 없어서 10여 분 동안 기다려야만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자 고객이 쏠리며 뷰티업계와 커피업계가 즐거운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색조화장품과 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외출이 늘어나며 커피 전문점도 북적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의 매출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인 1월 30일 전후 5일간(1월 28일~2월 1일) 전년대비 149% 급증했다.

이 기간 아워글래스의 하이라이터와 블러쉬, 립밤, 컨실러 등 6개 색조 제품이 브랜드 판매 순위 10위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 3년 간 상위권을 차지하던 제품은 눈화장 제품과 기초화장품이 대부분이었는데 피부 화장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제품 구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워글래스의 판매 1위 제품은 입술에 광택을 주는 립글로스 타입의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유의 질감과 광택으로 마스크 착용 시 활용도가 높지 못했으나 이번 마스크 해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인기 제품에 올랐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CJ올리브영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1주일간 색조화장품과 립 제품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 증가했다.

화장품업체 토니모리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립 제품 판매가 치솟더니, 지난달 30일 출시한 신제품 ‘겟잇 틴트 워터풀 버터’는 현재까지 약 2만 건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노마스크 시대’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세를 몰아 토니모리는 이달 15일까지 틴트 구매 시 ‘마이 루미너스 젤 글로우 미니쿠션’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커피 전문점도 손님으로 북적인다. 이디야커피가 전국 3000여 가맹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문 건수는 전주에 비해 15% 늘었다. 매출은 전주 대비 6% 상승했다. 해당 기간 인기 메뉴는 달콤한 딸기의 식감이 특징인 ‘딸기 듬뿍 라떼’, ‘생딸기 연유 플랫치노’, ‘생딸기 쥬이시 애플라임티’등 겨울 시즌 제품이 차지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로 인한 소비심리 확산에 추운 날씨에도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장 방문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컴포즈커피는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내놓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컴포즈커피는 자사 앱 가입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도 연간 누적 이용 금액 대비 등급이 나뉘는 VIP 멤버십 프로모션을 최근 내놨다. 지난해 누적 결제액 300만 원 이상인 고객인 다이아몬드 회원에게는 컴포즈커피 30만원 금액권, MD 상품 증정 10세트, 신메뉴 교환권 40장, 아메리카노 교환권 50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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