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건물 잔해에 파묻힌 아이, 구조되자 ‘방긋’

입력 2023-02-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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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화이트 헬멧’ 트위터)
▲(출처=‘화이트 헬멧’ 트위터)
강진 발생 나흘이 지난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구조된 아이가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 구호 단체 ‘화이트 헬멧’은 지진 발생 첫날인 6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화이트 헬멧 구조대원들은 이들리브주 외곽 도시 아르마나즈에서 ‘카람’이라는 이름의 소년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출된 카람은 의식이 또렷했고 건강해 보이는 상태였다. 구조대원 품에 안긴 카람의 상태를 확인한 마을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은 환호하며 아이를 끌어안았다.

긴장한 표정의 아이는 사람들을 보고 이내 방긋 미소지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서는 구조대원들의 얼굴을 꼬집거나 툭툭 치는 등 장난을 걸기도 했다. 구조원들은 아이에게 얼굴이 꼬집히면서도 연신 미소지으며 아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카람 가족의 생존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이트 헬멧은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기적이 반복되고 환호가 하늘을 다시 덮었다”며 “카람이 구조돼 기쁨이 가득했던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쾌활하고 활기찬 어린이다. 지진조차도 아이의 영혼을 꺾을 수 없었다”, “감동적이다”, “카람이 안전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6일 새벽 4시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두 차례 강진과 80여 차례 여진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두 국가의 누적 사망자 수는 9일(현지시간) 기준 2만 명을 넘었다. 정부가 국경을 개방하지 않은 시리아는 국제사회 지원이 차단된 상태다. 정부 관할 지역과 반군 지역을 잇는 유일한 원조 통로 ‘바브 알하와’도 도로 훼손으로 차단돼 반군 지역은 구호 물품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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