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채권발행 규모, 금리하락에 13조 늘어…하위등급 미매각률 여전

입력 2023-0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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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채권발행 규모는 직전달보다 13조 원 이상 늘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채권 금리는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금리 인상 정점 인식, 연초효과 등이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직전달(45조7000억 원)보다 약 13조4000억 원 늘어난 59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월초 연 3.782%에서 월말 연 3.325%로 약 45.7bp(1bp=0.01%p)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25bp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물가상승(12월 CPI +6.5%) 둔화 추세와 명목임금 상승세 둔화, 한은의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 진입 예상 등의 영향이다.

발행 잔액은 국채, 회사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18조4000억 원 증가하면서 2617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금리 하락에 따라 우량 크레딧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전달보다 6조3000억 원 증가한 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도 금리하락에 따라 우량 크레딧물 수요 증가로 인해 큰 폭 축소됐다.

ESG 채권발행은 일반 기업의 발행은 저조했으나,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1조 1974억 원 증가한 1조8516억 원을 기록했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59건 4조6550억 원으로 전년 동월(5조3650억 원)보다 7100억 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33조796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14조1220억 원) 대비 19조6740억 원 증가하였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726.0%로 전년 같은 달(263.2%) 대비 462.8%p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했다. 전체 미매각 현황을 보면 AA등급 이상의 미매각률은 1.4%에 그치는 데 반해, A등급과 BBB등급 이하 미매각률은 각각 36.4%, 52.5%로 나타나 하위등급 회사채 미매각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개인은 우량 여전채와 회사채 선호로 3조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정거래 유인 약화 등으로 3조6000억 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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