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러시아 ‘하루 50만 배럴’ 감산 발표에 상승…WTI 2.1%↑

입력 2023-02-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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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월 서방 금수 조치 대응 감산 시작”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5% 규모
전문가 “중국 재개와 러시아 감산에 시장 긴축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감산 발표 소식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6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9달러(2.2%) 오른 배럴당 86.3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몇 달에 걸친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정유 제품 금수 조치에 따라 러시아는 3월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최근 원유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감소 소식에 유가는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번 주에만 8% 이상 상승했다. WTI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의 주간을 기록했다.

노박 부총리는 “감산은 시장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생산량 협정에 따른 몫이 아닌 실제 우리 측 생산량 수준에서 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OPEC+ 회원국들은 자국 생산량 정책 변경과 관련해 다른 회원국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OPEC+는 국가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허용했다고 CNBC는 짚었다.

노박 부총리는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린 유가 상한제를 직ㆍ간접적으로 준수하는 국가엔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상한제는 원유와 유제품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조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함께 러시아 감산은 다음 분기 석유 시장을 더 긴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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