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영국 ‘브릿 어워즈’ 수상 불발

입력 2023-0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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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어 고배… 해리 스타일스 음반상 포함 4관왕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영국의 벽은 높았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 수상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BTS)은 2021년 한국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고 2년 연속 도전했지만 상을 못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상은 포스트 펑크 밴트 폰테인스 D.C.에 돌아갔다.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음반 ‘허 로스(Her Loss)’를 합작한 드레이크와 21새비지, 스웨덴의 포크 듀오인 퍼스트 에이드 키트, 네오 솔 밴드 가브리엘스와 경쟁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역대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수상자에는 본 조비, 레드핫칠리페퍼스, 그린데이 등이 있다.

블랙핑크는 일정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도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세계 양대 차트’를 정상을 석권했다.

이번에 수상한 밴드 폰테인스 D.C.는 2019년 첫 정규 음반 ‘도르겔(Dogrel)’ 발매 이후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발매된 정규 3집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리 스타일스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브릿 어워즈에서 ‘앨범 오브 더 이어’ 트러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리 스타일스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브릿 어워즈에서 ‘앨범 오브 더 이어’ 트러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트로피를 4차례나 거머쥔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였다.

지난해 5월 정규 3집을 발매한 스타일스는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 ‘베스트 팝/알앤비 액트’를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1977년부터 시작돼 올해 43회째를 맞는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처음에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000명 이상의 패널 투표로 후보를 선정해왔다.

이번 수상은 불발됐지만 블랙핑크는 현재 유럽에서 무섭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최근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갈라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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