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이중화·UPS 완벽 구축한 ‘각 춘천’…네이버 ‘서치GPT’ 이끌 핵심 거점으로

입력 2023-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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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각 춘천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강원도 춘천 구봉산 자락에는 네이버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IT기업들마다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며 데이터센터에 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각 춘천’이 출범 10주년을 맞은 것과 동시에 ‘각 세종’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시기다. 네이버는 춘천과 세종을 중심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 10년간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과 하반기 선보일 ‘각 세종’을 소개하는 테크포럼을 개최했다.

▲노상민_데이터센터장. (사진제공=네이버)
▲노상민_데이터센터장. (사진제공=네이버)

IDC 이중화·UPS 완벽 구축…안정적인 서비스 유지

네이버는 2013년 6월 13일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공개했다. 각 춘천은 축구장 7개 크기로 약 1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됐다. 각 춘천은 출범 이후 ‘무중단, 무사고, 무재해’를 10년간 유지하며 글로벌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각 춘천은 지진이나 정전, 화재, 산사태, 홍수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모든 건물은 국내에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의 내진설계과 동일하게 진도 6.5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있다. 또 한국전력의 전기 공급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서버에 끊김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전원공급장치(UPS)를 사용하고 있다. 다이나믹 UPS는 배터리 구성이 없는 발전기 일체형 UPS로 정전 발생 시 내부 정전 보상 장치 인덕션 커플링을 통해 회전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전원을 공급한다. 이후 각 춘천 지하 60만 리터 규모의 경유탱크 유류를 UPS에 공급해, 약 72시간 이상 전력 중단 없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산불 화재 발생 시에도 CCTV에 발열이 감지되면 화재 감지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보안관제센터 근무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이후 서버관 건물 옥상에 설치해둔 방수총에서 물을 분사해 화재확산을 막는다. 화재로 인한 대피, 인명 구조훈련 등을 위해서 춘천소방서와 연 1회 민관합동소방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이중화를 통한 서비스 분산배치도 완료했다. 네이버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하나의 통신사업자가 아닌 다수의 통신사업자를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케일 아웃(Scale-Out) 구조 및 다중화로 구성해 충분한 용량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어느 한 곳에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데이터가 유실되는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은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적으로 이중화를 잘 구축해놓았다”며 “IDC가 문제가 생기더라고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왼쪽)과 노상민 데이터센터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왼쪽)과 노상민 데이터센터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각 춘천’의 6개 규모인 ‘각 세종’ 3분기 실가동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장애 감지도구 WMS(Web Monitoring System)는 기존 상용 도구에서 감지하지 못했던 장애 전조증상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종합 장애 분석 툴인 ‘Weave’ 역시 자체 개발 도구로 서비스 장애감지와 인프라 장애감지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기술 노하우를 ‘각 세종’에 접목했다. 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은 올해 2분기 내 준공을 완료하고 3분기에 실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세종은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탄생한다.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29만3697㎡ 대지 위에 세워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수전 용량은 각 춘천의 6.7배인 270㎿에 달한다. 또 각 세종은 약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해 네이버의 기술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로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상민 데이터센터장은 “각 세종은 네이버의 10년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G, 로봇, 클라우드 등 미래에 대한 준비를 통해 각 세종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세종은 미래의 최첨단의 IT환경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네이버 뿐만 아니라 IT발전과 한국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 세종은 하이커스페일 초거대 AI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GPT 서비스는 더 높은 전력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냉방 등 여러 설비에 대해서도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각 세종에서는 대규모 냉각을 위해 액체냉각도 검토하고 있다.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은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발전에 따라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도 향상되는 만큼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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