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산업체, 우크라 현지서 무기 생산하는 합작사 설립 논의

입력 2023-02-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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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산업체 경영진들, 최근 우크라 방문
수낵 총리의 지원 강화가 포문 열어
합작사 설립 하려면 총리 서명 필요해
다만 러시아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영국 주력전차 챌린저2 앞에 서 있다. 룰워스(영국)/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영국 주력전차 챌린저2 앞에 서 있다. 룰워스(영국)/AP뉴시스

영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최근 영국 방산업체 경영진들은 라이선스 하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무기와 차량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이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군 훈련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늘리면서 양국 협력 강화의 포문을 연 데 따른 움직임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양국 간 방위산업 합작투자가 이뤄지려면 수낵 총리의 서명이 필요하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에드 아널드 연구원은 “산업 협력은 긴밀한 국제 관계에 동력이 된다”며 “군사 장비 거래는 장기적인 미래 협력을 의미한다. 양국 간 유대가 매우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 안보 체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방산업체들도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협상을 위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 영국 방산업체 경영진은 “영국 기업들이 경쟁에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작회사 설립이 이뤄지더라도 러시아를 자극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프랜시스 투사 국방 전문가는 “지금 상황에서는 서방이 무엇을 하든 러시아는 이를 도발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지금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무기 생산 공장이 세워진다면 러시아가 제일 먼저 공습할 표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는 텔레그래프의 논평 요청에 이는 산업 문제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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