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용한 꽃다발 팔아요”…금값된 꽃값, ‘졸업식 꽃다발’도 중고거래

입력 2023-02-13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당근마켓 캡처)
▲(출처=당근마켓 캡처)

“졸업식에 한 번 사용했어요, 상태 좋습니다”

졸업·입학 시즌을 앞두고 치솟은 꽃값에 ‘꽃다발 중고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졸업식에서 받은 꽃다발을 되판다는 글들 수십 개가 올라왔다. 생화부터 비누꽃, 프리저브드 꽃다발까지 다양한 꽃다발이 5000원~2만 원가량의 가격으로 게재됐다. 이들은 “졸업식에 받은 꽃다발이다. 깨끗하게 사용했다”, “사진만 찍고 보관 중이다”라며 게시글을 올렸고, 하루이틀새 대부분 거래를 완료했다.

생화 꽃다발 중고거래가 활발해진 건 꽃값이 ‘금값’이 된 영향이 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하루 평균 1만2733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94원)보다 84.7% 오른 가격이다.

꽃다발을 만들 때 흔히 사용되는 안개꽃도 1단에 하루 평균 1만 3072원을 기록하며 지난해(9150원)보다 42.9% 뛰었다. 비교적 싼 가격에 판매되던 봄꽃 프리지어도 역시 1단에 하루 평균 경매가격이 2705원으로 전년(2072원) 대비 30.6% 올랐다.

도매가가 오르면서 소매가도 영향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비대면으로 이뤄지던 졸업·입학식이 일제히 대면으로 전환하면서 꽃 수요가 증가한 데다 연초부터 난방비와 기름값이 올라 생산비가 크게 올랐다.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시설 농가가 하우스 난방에 사용하는 면세등유 가격은(2월 8일 기준) 리터당 1264.33원으로, 1년 전 968.64원에 견줘 30.5%나 올랐다.

일각에서는 난방비 인상이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어버이날·스승의날 등이 있는 5월께에는 꽃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61,000
    • -1.34%
    • 이더리움
    • 4,604,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730,000
    • +5.95%
    • 리플
    • 2,085
    • +5.84%
    • 솔라나
    • 360,600
    • -1.37%
    • 에이다
    • 1,442
    • +15.18%
    • 이오스
    • 1,033
    • +7.38%
    • 트론
    • 285
    • +1.42%
    • 스텔라루멘
    • 576
    • +4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00
    • +1.1%
    • 체인링크
    • 22,790
    • +7.25%
    • 샌드박스
    • 518
    • +4.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