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부문과 작년 인수한 지누스 효과로 3000억 원대가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 여파가 극심했던 2020년 바닥을 찍은 후 3년째 반등세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부진했던 면세 부문이 올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로 점차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3일 지난해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141억 원으로 40.4% 신장했으며 순이익은 1865억 원으로 20.1%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은 6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으며 매출은 1조5824억 원으로 43.8% 늘었다. 순손실은 118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이 2조2896억 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788억 원으로 24.3% 신장했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및 기존 부진 상품군 매출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4분기는 매출이 5968억 원으로 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45억 원으로 9.9% 줄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패션·화장품 등 호조로 매출 5.3% 신장했으나, 대전 아울렛 화재에 따른 영업 중단 영향이 반영됐다.
작년 면세점은 매출이 2조2571억 원으로 41.8% 늘었지만 66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이어졌다. 중국 봉쇄 정책 영향이 지속한 여파다. 지누스는 6046억 원의 매출과 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면세점 적자를 보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의류·화장품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해, 2022년 매출이 연간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4분기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 중단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은 중국 내 봉쇄 정책 지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실적은 해외여행 정상화와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