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국은 대통령이 후보 지지해”...김기현 ‘탄핵’ 발언 두둔

입력 2023-02-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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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탄핵’ 발언, 당정 하나돼야 한다는 걸 강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yulnetphoto@newsis.com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3일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탄핵’ 발언에 대해 “미국 같은 경우 대통령이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프랑스는 (집권 여당의) ‘명예 당수’이지 않나”라며 “그래서 집권 여당의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다. (김 후보 발언은)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그런 것을 강조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물음에 “당정이 화합 못 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나. 우리 정당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1일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탄핵’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당·정 분리’를 내걸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내부 갈등이 극심했던 사례를 말하며 “열린우리당이 당시 얼마나 많은 충돌과 문제로 정권에 부담이 되고 결국 노무현 정부가 마지막 몇 퍼센트 (지지율로) 퇴임했나”라며 “결국은 당과 대통령이 하나 되지 못하고 충돌이 계속되고 열린우리당이 계속 선거에 패배하고 당 대표가 계속 바뀌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대표의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얼마나 많은 세종시를 둘러싼 충돌이 있었나.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박근혜 정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얼마나 많은 충돌이 있었나. 그런 아픈 역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집권세력이 하나가 돼서 같은 목소리로 정책을 추진하는, 그래서 책임 정치를 정당에서 구현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 같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 주자들이 김 후보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오는 그런 논쟁이겠죠”라며 “캠프 간 공방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친윤계 박수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대통령이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프랑스 대통령은 ‘명예 당수’로 당무에 적극 개입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대표적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과 프랑스는 왜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을까”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가 본인도 후회했던 소위 당·정 분리.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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